고객후기

호주 워홀 중 대상포진으로 GP 및 응급실 방문 (feat. 어시스트카드 병원예약 및 의료통역 서비스)

워킹홀리데이 오세아니아 / 호주 Layla

이번 포스팅은 지난 약 한 달 간 아팠고 지금까지도 여파로 고생 중인 근황에 대한 기록이다. 


11월 6일 일요일


일을 마치고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던 날. 

퇴근 후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좀 비어서 멜번 센트럴 근처에 가서 버스킹 구경도 하고 나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자 몸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머리가 아프고 미열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약간 목이 따갑기 시작했다. 

어릴때부터 편도염과 인후염을 달고 살았던 나는 그 증상이 인후염 초기 증상임을 느꼈고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바로 보험사에 연락해 다음 날 GP방문 예약 요청을 해두었다. 


11월 7일 월요일


GP에 방문해 증상을 설명했는데 요즘 환절기라 Hay fever일 가능성, 혹은 후두염과 목감기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듣고 진통 소염제와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머리도 너무 아프고 목도 아프고 온 몸이 다 쑤시듯 아팠는데 그 몸으로 10시간이나 일함 ㅠㅠ… 진짜 힘들었다..


/ 처방받은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하루 이틀은 두통으로 한참을 고생하고.. 목도 많이 부어서 목소리도 완전히 나간데다가 처음엔 기침은 없었는데 10일부터는 기침도 나오기 시작함.. 

근데 기침이 점점 너무 심해져서 기침이 쉽게 멈추질 않고 잘때도 거의 토할 듯 기침이 나와서 잠도 잘 못자고 기침 할 때마다 가슴 통증도 심해서 이러다 진짜 폐렴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이 들기 시작함 ㅜㅜ 


11월 12일 토요일


일 가서 기침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일을 했는데 헤드가 코로나 검사 해보자고 오피스로 데려가서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시킴. 결과는 음성. 

그치만 계속 기침을 하는 게 손님들에게 불안감 조성을 할 수 있다며 일한 지 한 시간만에 강제 퇴근 당함.. ㅜㅜ 

너무 속상했음… 아픈 것도 서러운데… ㅜㅜ 

게다가 먹던 약도 다 떨어져서 다시 병원을 예약함..


/ 코로나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음성…


11월 14일 월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다시 GP를 방문. 의사쌤이 폐렴은 아니라고 그랬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면서.. 심지어 약 처방도 안해줌 ㅜㅜ 그냥 뉴로핀같은거 먹으면 될거라며…. ㅎ…. 

이 날 부터 였던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 팔에 근육통이 생겼다. 처음엔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했지… 

근데 며칠 지날 수록 근육통이 점점 심해지는게 굉장히 거슬리고 슬슬 뭔가 이상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ㅠㅠ


11월 17일 목요일 


아침에 근육통이 더 심해진 걸 느꼈고 어깨 통증까지 심해진 것을 느꼈지만 일단 출근을 해야하니 출근을 했다. 근데 일을 하면 할 수록 팔이 무섭게 더 아프기 시작했고 계속  피가 안통하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이게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다. 상태가 너무 급격하게 심각해지는 바람에 그 날 마감까지 일 할 상태가 아닌 것 같아 도중에 매니저한테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정말 이례없이 무례한 말들과 너무도 속상한 대우를 받으며 겨우 퇴근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12시쯤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찌저찌 당일 예약을 잡고 4시쯤 다시 GP에 방문해서 증상을 설명했는데 의사쌤이 목 디스크 아니면 대상포진 같다면서 피부에 발진이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때까지만해도 발진 증상은 없었어서 없다고 했더니 목디스크이거나 그 부근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것 같다며 나프록센 소염 진통제를 처방해주심.. 

집에 와서 약을 먹었지만 통증은 전혀 가라앉지 않음.. 


11월 18일 금요일 


밤에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오른팔과 어깨 부근에 없던 두드러기같은 증상이 나타남. 그리고 통증은 매일 아침마다 전 날보다 더 심해짐. 의사 선생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서 대상포진을 검색해봤는데 내 증상이랑 너무 비슷하고 발진의 생김새도 너무 비슷해서 아무래도 다시 재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새벽에 급하게 다시 보험사에 연락을 했다. 



/ 처음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보험사에 상시 대기중인 의료진들이 있어서 새벽에도 카톡으로 간호사님과 상담이 가능했다. 

이전에 받았던 의사쌤의 소견과 당시의 증상을 설명하고 발진 부위 사진도 함께 보내 재검진 필요 여부를 물었고 아무래도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병원 재방문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만 가장 빠른 진료일인 다음날이 토요일인 바람에 당일 예약이 불가할지도 몰라 정말 증상이 심각하면 응급실 방문 후 추후 청구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11월 19일 토요일 


아침에 GP 방문 예약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응급실 방문이 아니면 가장 빠른 방문일은 다음주 월요일이 될거라고 함.. 근데 통증이 정말 너무 심각해서 오른팔을 전혀 사용할 수도 없는 지경이었고 너무 무섭고 아파서 눈물이 멈추칠 않았다 ㅜㅜ 

그래서 결국 응급실을 가기로 결정.. 

보험사에서 가장 가깝고 평점이 좋은 병원을 추천받아 ‘Royal Melbourne Hospital’ 응급실에 방문하기로 했다. 

증상 설명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더니 그동안 내가 설명했던 증상들을 취합해 번역까지 도와주셨다 ㅜㅜㅜㅜ 진짜 이런 보험이 어딨어… 




/ The Royal Melbourne Hospital 위치와 전경, 그리고 응급실 풍경.


/ 증상 번역문. 덕분에 병원가서 이거 보여주고 그나마 쉽게 진찰 받은 것 같음..


트램타고 가면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있다.. ㅜㅜ 

다행히도 친구가 같이 가주겠다고해서 병원 앞에서 만나서 응급실 안에 있는 내내 친구가 옆에 있어줌 ㅜㅜ 

접수하고 결제까지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진료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대략 2시간 이상이 걸렸다. 근데도 끝내 의사 선생님 진찰은 못받고 간호사가 보더니 대상포진이라고 진단 내림… 

응급실에서는 이것 저것 진통제 같은거 줘서 먹고 진단서 주면서 월요일날 이거 들고 GP방문하라 함… 처방은 항바이러스제랑 항염증제 처방을 받았다.. 


/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와 항염증제.


11월 21일 월요일


아무리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도무지 가라 앉지를 않아서 강력한 진통제 처방을 부탁했더니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 주셨다. 그거랑 파나돌이랑 같이 먹으래서 먹으니까 그래도 아주 조금은 나았음.. 그래도 통증이 100프로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 ㅜㅜ.. 


/ 이게 바로 그 마약성 진통제 ㅜㅜ 


그렇게 2주간을 내리 일도 못하고 오른 손, 오른 팔도 쓰지 못한채로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ㅜㅜ 

그렇게 쭉 쉬고 12월 3일부터 복귀. 

복귀 후에도 약 열흘 간 가려움증 때문에 하루에 2,3시간 겨우 선잠 자고 거의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18일을 하루도 안 쉬고 내리 일 함 ㅋㅋㅋㅋ

약 5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가려움증도 사라지고 거의 완전히 회복 된 듯 하다. 

결론은 잘 먹고 잘 쉬고 무리하지 말자.. 

대상포진은 진짜 겁나 아프다..


구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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