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후기

호주 워홀중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방문

워킹홀리데이 오세아니아 / 호주 Layla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후염이 생긴것 같은 느낌이 딱 왔다.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편도염으로 시작해 인후염으로 번지던 일이 달에 한번씩 있었을 정도로 기관지가 안좋았던터라 아주 미미한 인후통도 느낌을 딱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날도 일어나자 마자 한국에서 가져온 인후염 약을 먹었다.

내가 여기 와서 매주 4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하고 그 전주엔 무려 50시간 가까이 일을 하며 평소 안하던 무리를 하는 바람에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했다 ㅠㅠ

다른 증상은 전혀 없이 가벼운 인후통만 있었기 때문에 그 날 근무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고 (가벼운 증상이었지만 이 날부터 바로 마스크 착용하고 근무함) 오래전 잡아둔 저녁 약속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집에 와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음성. 키트는 한국에서 사온 SD바이오센서 키트를 사용했다.

                                                   

증상 첫날 약 18시간 후 첫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인후통이 좀 더 심해지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말을 하면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고 말을 할 때마다 목이 아팠다 ㅠㅠ 그래도 아침에만 해도 목 아픈 것 말고는 괜찮았는데 쉬는 시간 밥 먹고 나오자마자 갑자기 열이 나는 것 같더니 머리도 아프기 시작함..

일요일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여느 주말보단 한가한 편이었는데 그래도 점점 근무를 소화하기가 버거워졌고 진짜 웬만하면 퇴근시간까지 꼭 버텨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퇴근 1시간 반을 남겨놓고 일찍 퇴근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아무래도 병원엘 가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어시스트 카드 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병원 예약을 요청했다.

그 날은 일요일이라 당장 가능한 날은 그 다음날인 월요일이었는데 월요일 병원 오픈 후 예약 진행하고 연락을 주신다고 함.

그 날 집에서 따끈한 국수를 끓여먹고 전기장판 최대로 틀고 뜨끈하게 한 숨 푹 자고 나니 열은 내린 것 같고 컨디션도 좀 좋아진 것 같아서 다음 날 출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출근하겠다고 확실히 말해놓고 잠이 들었는데.. ㅋㅋ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뭔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막 아픈건 아닌데 몸이 굉장히 무거운 느낌..? 그래도 오픈 출근이라 당장 못간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ㅜㅜ 그래서 일단 출근함.

그런데 전날보다 목소리가 더 나오질 않았고 말을 하면 목이 더 아파서 정말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ㅠㅠ 안그래도 마스크 쓰고 일해서 입모양을 보여줄 수도 없고 손짓 고갯짓 해가며 ㅋㅋㅋ 필사적인 의사소통을 시전… ㅋㅋㅋㅋ 다행히도 다들 너무 천사들이라 이해해주고 오히려 계속 걱정해줌 ㅜㅜ 진짜 다들 왜케 착한고야… 진짜 천사들..

다행인지 열은 안나고 그냥 목아프고 목소리만 안나올 뿐이라 근무는 평소처럼은 아니어도 어떻게든 하고 있었는데 사려깊은 우리 헤드가 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며 오늘도 일찍 가는게 좋겠다고 함.. 난 최대한 하겠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가라고 해서 이 날도 조기퇴근을 했다. 이 날부터 조금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잘 때 코도 막히고 콧물이 나기 시작…

보험사와 연락해서 병원 진료 시간을 조정하고 최종 예약은 다음날인 화요일 낮 12시로 잡아주었다.

원래는 화요일도 출근하는 날이었지만 헤드가 오프를 주겠다고 해서 결국 쉬기로 함.

그리고 화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간만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GP를 만나러 갔다.

보험사에 예약 요청할 때 집에서 가까운 한인 의사분을 요청했더니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인 GP분을 소개해주셨다.

375 King st, West melbourne, VIC, 3003

Vita Medical Center

직원분도 GP도 다 한국분이시고 진료도 친절히 봐주심.

요즘 멜번은 독감도 유행이고 코로나도 다시 유행인데 사실 그냥 감기에 먹는 약 말고는 코로나 약이 따로 있진 않다고 하심. 빨리 낫고 싶다고 하니 항생제를 처방해주셨고 조금 강력한 진통제도 같이 처방해주셨다.

혹시 모를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진단서도 요청해서 받아왔다.

수납은 이미 보험사에서 다 처리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따로 수납없이 바로 인사하고 나가기만 하면 됌.

어시스트 카드 보험의 최대 장점 혜택을 누린 순간이었다 ㅋㅋ

집 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 처방약을 사왔는데 항생제 말고 다른 약은 평소 먹던 파나돌 성분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소염제를 반반씩 합친 약이었다.

열은 없고 머리도 안아팠지만 전보다 콧물과 기침이 심해져서 집에 오자마자 하나 남은 키트로 재검사를 실시했다.

그랬더니 결과가… 아니 너무 빠르고도 너무 선명하게 바로 두 줄이…

                                                

첫 번째 검사 후 약 36시간 뒤에 재검사. 결과는 양성..ㅠㅠ

한국에서도 한번도 걸린적 없었던 코로나였기 때문에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다 ㅜㅜ 도대체 뭘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벙쪘음…

일단 바로 헤드한테 결과 사진을 보내서 이 상황을 알렸다.. 그리고 바로 자가격리 돌입.. ㅠㅠ

하우스 메이트 언니가 양성 결과 신고하는 사이트를 알려줘서 바로 결과 신고를 했다.

https://www.dhhs.vic.gov.au/coronavirus

여기 들어가서 절차에 따라 신고를 하면 됌..

신고를 마치면 문자로 레퍼런스 넘버를 보내준다.

그리고나서 보험사에 아까 구입한 약제비를 청구하기 위해 청구서 작성하고 여권사본, 영수증, 처방전 등등을 첨부해 보냈다.. (아직 입금은 안된 상태.. 1~3주 걸린다고 함..)

그리고 수요일, 다시 재개된 코로나 격리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CRN을 발급받기로 했다.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센터링크를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발급받는 방법 뿐이라고 한다..

나는 자가격리중이어서 전화로 받기로 함.

180 22 66 (영어)

131 202 (통역서비스)

난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영어로 의사 전달이 잘 안될 것 같아서 혹시 몰라 통역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솔직히 그냥 영어로 바로 하는게 더 나을 뻔 했다..; 통역으로 하니 시간이 두배는 더 드는 느낌 ㅜㅜ 영어 못알아 듣는 것도 아닌데..)

131 202를 누르고 안내 멘트가 나오면 # 버튼을 두 번 정도 누르면 어떤 언어를 원하냐고 물어보는 멘트가 나온다. 그럼 Korean이라고 말하면 재차 확인하는 멘트가 나오고 그럼 Yes 라고 대답하면 상담원 연결로 넘어간다.

그리고 한 30분은 기다려야함 ㅋㅋㅋ 기다리는 동안 음악이 참 다양하게 나온다 ㅋㅋ 한국어로 멘트도 나옴ㅋㅋ 음악이라도 듣고 있으라 이건가 ㅋㅋ

한 40분 뒤에 연결이 되어서 CRN을 발급 받는데 가장 먼저 CRN이 필요한 이유부터 물어본다. 그리고 이름이랑 주소랑 여권번호, 전화번호, 호주에 언제 입국했는지 등등을 물어본다. 간단한 질문들에 대답을 하고 나니 CRN을 바로 발급해주었다!

이렇게 하는데 총 1시간이 걸림 ㅋㅋ

근데 지금부터 돌아버리는 상황이 발생… ㅋㅋㅋ

MyGov에 로그인하고 발급받은 CRN으로 센터링크를 연동했더니 내 이름이 Daxxxxx 이 아니라 Gaxxxxx 으로 나오는것이 아닌가…!!!!

하… 걔네가 내 이름 스펠링을 잘못 알아듣고 입력을 잘못한것.. ㅠㅜ 아니 이런거 예방하려고 통역서비스까지 이용한거 아니냐고 ㅜㅜㅜㅜ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결국 이 사달이 나버림… ㅠㅜ

하.. ㅋㅋ 그래서 진짜 돌아버리겠지만 다른 수가 없어서 다시 전화를 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40분 대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연결이 됐는데 이름 스펠링 하나 바꾸는데 40분이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래걸림 ㅜㅜ

내 이름이 G for goat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D for document 로 시작한다고 ㅋㅋㅋ

그랬더니 이름 철자 하나 하나 확인을 한 5번은 넘게 한 것 같다 ㅋㅋㅋ

예를 들면 A for apple, B for banana, C for calendar, D for dog, E for elephant, F for fox …

이렇게 이름 철자 하나하나 확인함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오래 걸려야 했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계속 끝도 없이 기다린것 같다 ㅋㅋ 처음에 5분정도 걸린다고 하더니 5분 뒤에 다시 5분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그게 한 3,4번 반복됌 ㅋㅋㅋ 5분만 5분만 하다가 40분 지나감ㅋㅋㅋㅋㅋㅋ

1시 쯤 시작한 전화가 4시가 넘어 끝이 났다…


하.. 암튼 이렇게 모든 수정이 끝나고 드뎌 코로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됌 ㅋㅋㅋ (이제 시작ㅋㅋㅋㅋ)

MyGov 에 들어가서 센터링크 연동하고 지원금 신청 링크를 눌러서 나오는 절차대로 질문에 대답하고 신청을 하면 된다.

(질문이 무진장 많음…)

일하는 직장 ABN, 주소, 전화번호 등등도 입력해야하고 평소 얼마나 일을 하는지

자가격리로 일을 못하는 시간이 얼마정도 되는지도 적어야 한다.

여권정보, 집 주소, 번호 이런것들도 기본으로 입력해야하지만 당시 갖고 있는 계좌의 잔액 총액이

10000$ 이하여야 하기 때문에 계좌 정보들까지 다 입력해야한다.

이렇게 우여곡절 CRN발급과 지원금 신청이 끝났다..

수요일날 신청을 했는데 금요일인 지금 아직까지는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일주일은 기다려봐야겠지 ㅠㅜ

제발 들어오면 좋겠다.. ㅠㅠ 흑흑…

격리 4일짼데 장 좀 미리 봐올걸 남아있는 음식으로 버티는 중 ㅜㅜ 흑흑… 날씨 좋은데도 나갈 수가 업서!!

그래도 잘 자고 잘 쉬는 덕분에 매일 좋아지고 있긴 하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길.. ㅠㅠ

그럼 다음엔 재밌고 좋은 소식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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