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3년간 국내에만 묶여있던 설움을

지난 주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다녀오며

60%정도... 풀고 온 도넛걱정입니다

(이름부터 걱정이 들어간게..flag 아니냐고요?)

그래도 행복했던 베트남 나트랑 여행...!!!!

​

오늘은 저도 이런 식으로 알고 싶지 않았던

동남아 / 베트남 여행 주의사항에 대해

포스팅하려고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앞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베트남 / 동남아 여행을 가면

정말 자주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가 있죠.

바로 동남아의 우버, 카카오 택시인

가격이나 수용 인원에 따라

오토바이 / 승용차 / 승합차 등을 골라

탑승할 수 있어서 좋은 그랩!

앱을 직접 깔아서 이용하기도 하고

저같은 경우는 길거리에서 흥정하고

바로 탑승한 경우도 많았어요.

​

오토바이 왕국 베트남

​

이번 베트남 나트랑 여행에서

공항 - 시내, 시내 - 리조트 간 장거리 이동에선

택시나 그랩 승용차를 탑승했고

시내 - 시내 같은 단거리 이동은

걷거나 그랩 오토바이를 이용했었어요.

사건은 나트랑에 도착한 첫 날.

나트랑야시장 > 롯데마트 이동 중에 발생..!

​

급하게 일행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앱으로 그랩을 잡으려다가

마침 바로 앞에 그랩 오토바이 기사님이 계시길래

호기롭게 톡톡 치고 바로 탑승을 하게 되었어요.

(오토바이 정석자세 말타는 자세로 탑승)

​

오토바이의 왕국 베트남인 만큼,

현지 베낭여행인만큼 뭔가 모험심이 샘솟았던 저!

생각보다 베트남의 오토바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중국의 띠엔동같은 느낌이라

사진도 찍고 아주 여유로웠어요! ㅋㅋㅋ

그때 저는 여름철 동남아 여행인만큼,

시내 관광 목적인만큼,

아주 시원하고 편한 반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Flag...)

목적지에 도착한 저는 무사히 온 것도

시원했던 라이딩도 너무 신나서

경계심 없이 오토바이에서 내렸는데요,

여기서 사건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보호막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있던 배기관에

종아리 맨살이 그대로 지져져 버렸어요ㅜㅜ

배기관에 보호막(?)같은게 덧씌워진 오토바이들도

종종 있지만 하필 제가 탔던 건 없었던 거죠..!!

​

배기관이 드러나지 않은 한국 오토바이

​

오토바이 배기관은 오른발 아래에 달렸고,

보통 하차할 땐 오른쪽으로 내리잖아요?

알고 있었다면 또 모를까,

한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본 경험도 없고

배기관 화상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라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당황스러움은 잠시, 밀려오는 통증이..HA

숙소 앞 약국 / 친구가 보내준 화상 대처법

급하게 들고있던 생수로 상처부위를 쿨링하고

마트 화장실에 가서 찬물로 좀 더 식혀봤는데

만족스러운 대처는 아니었어요 ㅜㅜ

장본 뒤에 숙소근처 약국에가서

상황을 설명드리고(다행히 영어 잘하심 ㅜㅜ)

​

베트남 국민 화상연고라는 biafine 

생리식염수 1통, 

친구가 알려준 베트남 국민 화상연고,

화상부위에 붙일 밴드를 구매했어요.

상처를 식염수로 씻고 연고를 도톰하게 바르라고

알려주셔서 이틀간은 그렇게 하고 다녔는데...

+) 약국에서 쓴 돈 19만동 ( 약 9500원)

셋째 날 아침 진물이 예사롭지 않길래

결국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ㅜㅜ

약사님이 알려주신 근처 병원에 갔답니다.

(친절한 약사 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ㅜㅜ)

보험사는 어시스트카드 이용했어요! 광고X

​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여행자 보험을 들어둔 상태라

카톡문의했더니 메일로 안내사항을 보내주셨어요.

병원에서 받아야 할 서류는 아래 3가지 에요!

여행자 보험을 드셨다면 꼭 문의해보시고

필요한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1) 증상 또는 진단명이 확인되는 병원 발급 서류

​

2) 진료비 상세내역서(Tax Invoice)

: 항목별 비용, 납부내역 확인되는 서류

​

3) 처방전, 약제비 영수증

두번째 병원으로 또 이동...

근데 필요한 서류를 받을 수 있냐고

요청했는데 너무 어렵게 이해하셨는지..

못 해준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던...ㅠ ㅠ

한창 관광할 시간에 병원 가는 것도 서러운데

일이 자꾸 꼬이는 느낌이라 두 번째 병원 갈 땐

정말 많이 서러웠어요..

시내 마담프엉 바로 옆 골목쪽이고

이 병원으로 신속항원검사 받으러 오신

한국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혼자서 서러운 맘에 아주머니 아저씨들께

하소연도 했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왜 약도 안 발라줬어..!!!ㅜㅜㅜ

​

어쨌든 번역기와 영어를 어케 어케 잘 섞어서

두번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상처 소독 + 드레싱 + 약 처방을 받았어요.

​

먼저 의사에게 상황설명 + 약처방 받은 뒤

옆에 처리실 ?같은 곳에서 드레싱을 받았어요.

먼저 식염수인지 뭔지 간단하게 환부를 닦고

사진처럼 거즈를 붙였는데

그 과정이 진짜 진짜 아팠습니다 ㅜㅜ

​

​

의사는 영어 완전 잘했어요...다행...

​

현지 병원 진료비 + 약처방비용은 총 23만동이었고

진료비는 선불로, 약은 나중에 결제했어요!

대충 50을 냈고 23이 나왔으니 27이 거스름돈이다..라는 메모

​

접수처에서 영어가 가능한 직원분께

상황 설명을 드려서 받을 수 있는 서류는

몽땅 받아온 것 같아요.ㅋㅋ

그래봤자 한화로 만원 초반대긴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병원에서 받은 약 / 추가 구매한 가격

​

그리고 드레싱을 갈 수 있도록

거즈랑 의료테이프도 구매하려고 했는데

병원 약국엔 없다고 해서

근처 약국에서 거즈, 의료테이브, 습윤밴드를

15.5만동 주고 추가 구매.!!

​

정말 생 소고기 만큼 빨갛던 내 상처...^^

근데 현지 의사 말론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serious 하진 않다고 했어요..)

내심 안심을 해버려서ㅋㅋㅋㅋ

조심안하고 물 닿았다가 한국와서 보니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있더라구요..?

정말 여행뽕 때문에 아픈 줄도 몰랐던 거지..

까보니까 정말 심각하게 진물에 염증에 ㅜㅜ

그래서 매일 1.5만원씩 내고 병원다니면서

약바르고 드레싱갈고 하고 있습니다 ㅜㅜ

다리에 프링글스만한 흉 안지려면 감수해야죠..

​

병원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던 콩카페

​

​

태양도 뜨겁고 다리는 아프고

기분은 너무 안 좋고 서럽고,,

병원 일 다 보고 사먹은

콩카페 코코넛커피가 정말 천국이고 위로였슴다.

그리운 맛 ㅜ ㅇ ㅜ

​

+ 약간의 변명...? +

​

아픈 줄도 모르고 수영하고... 다리 한쪽 걸치고 목욕까지..!

솔직히 베트남 휴양여행이라

1박 2-40하는 리조트, 풀빌라 빌렸는데

물에도 못들어가면 너무 서럽잖아요..?

솔직히 리조트는 외곽에 있어서

수영말곤 할 것도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 ...!!

물론 절대 절대 다쳐서도 안되고 

화상입고 저처럼 해도 안되지만..! 

많이 나아진 상처를 보고 있자니

그래도 잘 놀다와서 다행인거 같기도 한..?

그래도 다리 상처때문에 다리 마사지랑

머드스파 못해본 건 넘 아쉬워요 ㅜㅜ

+ 추가 TIP? +

​

혹시 이 포스팅을 보고서도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싶으신 분들은

1. 정자세로 타되 주의를 기울이기

2. 영상처럼 공주님 앉기로 타기

​

둘 중에 더 맞는 선택지를 골라보세요...

그랩 오토바이 자체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저는 공주님 자세로 앉았는데 괜찮았어요!

​

이러나 저러나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오토바이 탈 때는 주의를 기울입시다 !ㅜㅜ

(라고 피본 사람이 말합니다..)

​

한창 여름 휴가철인데,

다들 동남아, 베트남 여행 많이 다녀오시더라구요.!

혹시라도 베트남, 동남아 여행을 가서

저와 비슷한 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주절 주절 글을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

모두 안전하고 조심한 여행 되세요